[AP신문 = 김상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제이디파워(J.D.Power) 신차품질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8일 발표된 '2024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15개 자동차그룹 중 가장 낮은 평균 점수(100대당 불만 건수)인 164점을 기록, 닛산(168점)과 제너럴모터스(172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구매한 약 10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227개 항목에 대한 설문을 진행해 100대당 불만 건수를 집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특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안전 기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162점으로 일반 브랜드 및 전체 브랜드 기준 3위, 기아는 163점으로 4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품질 기술력을 과시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184점으로 고급 브랜드 평균(232점)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차종별 평가에서도 기아 K3(현지명 포르테)는 준중형 세단 부문 6년 연속 1위, 카니발은 미니밴 부문 2년 연속 1위, 제네시스 G80는 준대형 프리미엄 세단 부문 4년 연속 1위, 현대차 싼타크루즈는 중형 픽업트럭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총 4개 차종이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최상의 품질과 기술력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AP신문 | 온라인뉴스미디어 에이피신문(https://www.apnews.kr)
식중독은 장마철에 특히 주의할 질환이다. 장마철에는 온도와 습도가 높아 음식물이 상하기 쉽다. 장마 기간에만 특별히 사는 세균은 없지만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세균 번식 속도가 빠르다. 살균 효과가 있는 햇빛의 자외선 양이 장마철에 줄어드는 것도 세균이 활발한 활동을 하는데 영향을 준다.
◇ 위생상태 관리하고 날 음식 주의해 식중독 막기
식중독(식품매개질환)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소화기가 감염되고 배탈과 설사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발현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발열ㆍ구역질ㆍ구토ㆍ설사ㆍ복통ㆍ발진 등이 있다. 원인에 따라 분류하면 세균에 의한 세균성 식중독, 식품 속 미생물이 생산하는 독소에 의한 식중독, 동·식물성 독소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화학 물질에 의한 화학성 식중독으로 나눌 수 있다. 세균성 식중독을 유발하는 세균은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장염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무더운 여름과 장마철에는 이러한 세균성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크다.
증상이 가장 빨리 나타나는 건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이다. 이 균의 독소에 오염된 음식물을 먹으면 1시간에서 6시간 내에 구토와 설사를 하게 된다. 이 경우 항생제나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는 먼저 충분한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장티푸스에 감염되면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섭씨 40도 안팎의 고열과 두통, 설사 증세가 나타난다.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와 팔다리 관절이 쑤시는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먼저 나타난다. 심하면 장출혈, 뇌막염 등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내 발생 원인은 70~80%가 오염된 물을 통한 전염이다. 병이 심해지면 2~3주 뒤부터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고열과 탈진상태에 들어가며, 몸에 열꽃이 생기고 피가 섞인 변이 나온다. 장티푸스 환자라고 모두 설사를 하는 것은 아니며 변비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도 있다. 장티푸스를 예방하려면 물은 끓여서, 음식물은 익혀서 먹는 습관을 들인다. 미리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도 좋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정지원 교수는 “살모넬라균은 닭과 오리와 같은 가금류가 가장 흔한 감염원이다. 계란도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은 열에 취약해 62~65도에서 30분 가열하면 사멸된다. 달걀을 익히면 감염을 피할 수 있지만, 음식 조리 과정에서 다른 식품에 의한 2차 오염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질은 용변 등으로 오염된 물과 변질된 음식을 통해 감염되고 전염성이 강하다. 이질균은 물속에서 2~6주 동안, 흙에서는 수개월 동안 살 수 있다. 위산(胃酸)에도 잘 죽지 않아 손에 조금만 묻어 있거나 200개 정도의 균에 감염돼도 이질을 일으킬 수 있다. 구역질, 구토와 같은 초기 증세에 이어 3~6주 내 하루 수차례 설사가 일어난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에는 탈수현상을 보여 혼수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설사가 지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있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전염병 중 치료를 해도 환자 절반 이상이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비브리오균은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여름에 급격히 증식한다. 균이 한두 마리 몸속에 들어가서 발병하는 게 아니며, 대개 10만 개 정도가 침입해야 발병한다. 주로 생선회나 생굴 등 날 해산물을 먹은 만성간염, 간경변증 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자다. 이러한 지병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해산물을 익혀서 먹어야 한다.
콜레라는 장마 끝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전염병이다. 콜레라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 구토물을 통해 감염된다. 오염된 손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밥을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보통 2~4일간의 잠복기가 지난 뒤 심한 설사와 함께 탈수현상으로 갈증을 느끼는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고 정신상태가 불안해진다. 손위생, 음식물 끓여 먹기, 조리기구 소독하기, 음식물 오래 보관하지 않기 등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콜레라 발병을 상당수 예방할 수 있다.
정지원 교수는 “식중독 예방의 지름길은 음식의 선택·조리·보관 과정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다. 세균은 주로 섭씨 0~60도에서 번식한다. 저장은 4도 이하에서, 가열은 60도 이상에서 해야 한다. 다만 포도상구균, 바실루스균, 클로스트리디움균의 독소는 가열해도 증식할 수 있다. 따라서 음식물을 오래 보관하지 않고, 조리된 음식을 섭취하되 가능한 한 한즉시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철저한 개인위생도 중요하다. 외출하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손 씻기가 필수다. 식중독 사고가 빈발하는 여름에는 마시는 물도 중요하다. 산이나 계곡, 해변에 놀러가서 지하수나 약수, 우물물을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수돗물과 달리 염소 소독을 안 한 상태이므로 각종 식중독균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식중독 예방을 위한 식품 취급법※
- 남거나 상하기 쉬운 음식은 조리 후 한 시간 이내에 냉장보관하기
- 조리한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 섞지 않기
- 행주는 매일 바꾸고 삶아서 사용하기
- 재가열한 음식이 남으면 버리기
- 도마는 철저히 닦아 건조시키기
트럼프·바이든, 첫 토론…첫 질문은 유권자 관심 ‘경제’
물가·일자리·사회보장제도·메디케어·감세 등서 충돌
바이든 “트럼프가 망친 경제, 일자리창출 등 타개 노력”
트럼프 “바이든 인플레 책임, 불법 이민자 일자리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첫 TV 대선 토론에서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경제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세, 사회보장제도 및 메디케어, 일자리 문제 등을 놓고 자신이 펼친 경제 정책을 추켜세우는가 하면, 상대방의 정책에 대해선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 |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
|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CNN방송 주최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첫 TV 대선 토론을 갖고 경제 문제를 가장 먼저 다뤘다. 진행자가 인플레이션 문제를 가장 먼저 화두로 꺼냈기 때문이다. 미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가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정책임을 시사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자유낙하하는 경제를 넘겨줬다. 트럼프 집권 하에 미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붕괴된 상태였다. 실업률은 높았고 일자리가 없어 이를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나는 취임하자마자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미 경제는 여전히 세계 최고”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으로 집값이 임치 초기보다 크게 뛰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발생한 인플레이션 급등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는 부자만을 위한 감세 정책을 펼쳤다. 2조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부자 감세”라고 지적한 뒤 “기업들의 탐욕으로 물가 더 높아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집권할 당시 인플레이션은 1%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었으나, 2022년 6월 40여년 만에 최고치인 9%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3.2%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팬데믹 전 나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일궈냈다. 미 경제는 호황을 누렸다”며 미 경제의 자유낙하가 심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바이든이 만들어넨 인플레이션이 미국을 죽이고 있다. 내가 집권할 때는 인플레이션이 높지 않았다”며 “주가도 크게 올랐지만 아무도 이를 인정해주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이 창출한 일자리는 팬데믹에 따른 반등으로 회복된 것”이라며 “전부 불법 이민자의 일자리 또는 해외에 있는 일자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이 일으킨 인플레이션, 그리고 불법 이민자들이 흑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으면서 흑인 가정이 파탄났다.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흑인들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자신의 임기 중에 흑인 실업률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흑인 지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흑인 실업률은 지난해 4월 4.8%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 6.1%로 상승했다. 지난달 미 전체 실업률 4%를 크게 웃돈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와 관련해서도 충돌했다. 미 의회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사회보장 신탁 기금은 2035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회보장 혜택을 받은 미국인은 약 6700만명이다. 노인과 장애인 667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케어는 시간적으로 1년 더 여유가 있지만 이 역시 재정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CNN은 짚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금 고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매우 부유한 미국인들이 정당한 몫을 내도록 만드는 게 한 가지 방법”이라며 “연간 4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람들의 세율을 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자 증세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트럼프는 사회보장제도를 없애고 싶어한다. 그는 사회보장제도 (예산을) 대폭 삭감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가 하는 모든 말은 거짓말”이라며 “남부 국경을 넘은 불법 이민자들이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와 같은 프로그램에 막대한 지출을 하게 만들고 있다. 그들이 우리 시민들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미국의 복지 시스템이 망가지고 있다. 예산이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CNBC 인터뷰에서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 잘못 관리돼 줄줄 새고 있다면서 혜택 삭감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악수 없이 토론을 시작해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