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심화에 국내 태양광 업체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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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단타띠차단
작성: 2024.06.11 16:06

글로벌 친환경 행보 강화로 태양광 시장 성장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국내 태양광 업체 실적 개선 기대

[아시아타임즈=오승혁 기자]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해 미국이 동남아시아에서 태양광 설비를 생산하는 중국 기업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 태양광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친환경 행보 강화로 인해 태양광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024년 1분기 글로벌 태양광 시장 및 투자 동향'에서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최소 510GW(기가와트)에서 최대 650GW가 설치돼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태양광 제조 분야에서 공격적 투자를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다. 중국은 태양광, 리튬 배터리, 전기차 등 3개 산업 전반에 걸친 강력한 중국 내 수요를 발판으로 올해 청정에너지 분야에 약 6750억 달러(약 929조원)를 투자한다. 대형 투자 덕분에 미국 시장을 제외한 유럽 등 모든 지역에서 모듈 시장 점유율 90%를 넘겼다.

 

하지만 미국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유예가 지난 6일자로 만료됐고 미국 의회에는 중국 업체의 IRA 보조금 수취를 제한하는 법안이 계류돼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한국 태양광 모듈 업체의 이익은 물론 밸류에이션도 레벨업이 가능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2년 전만 해도 넘치는 재고로 고생하던 미국의 지난해 태양광 모듈 제조량은 연간 26GW를 초과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우드 맥켄지'는 현재 미국 태양광 산업이 2024년에 40GW의 태양광 발전을 설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신 세계 에너지 보고서(World Energy Report)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는 에너지 투자에 3조 달러(약 4128조원) 이상을 지출할 것이며, 그 중 2조 달러(약 2752조원)는 청정 에너지(대부분 태양광 발전)에 지출될 것으로 봤다. 이런 규모는 지난해 청정 에너지에 투자된 금액의 두 배다.

 

보고서는 2024년에는 태양광 PV가 전력 부문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다른 모든 발전 기술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돈이 태양광 PV에 투입되고 있다. 2024년에는 모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신규 투자가 촉진되면서 태양광 PV에 대한 투자가 5000억 달러(약 688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동남아 4개국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한 중국 업체들은 현지 생산 중단 혹은 시설 해체를 검토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미국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유예에 직면한 중국 업체들이 '시설 업그레이드' 혹은 '유지 보수' 명목으로 생산을 멈추고 근로자를 일시 해고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중국 최대 태양광 기업 론지(Longi)는 공장 업그레이드 계획 때문에 생산량을 조정했고 경쟁사 트리나 솔라(Trina Solar)도 유지 보수를 위해 태국과 베트남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국내 태양광 업체들은 중국 업체의 이런 행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괸세 부과를 통한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의회에 중국 업체의 IRA 보조금 수치를 제한하는 법안이 계류된 만큼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만일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 태양광 모듈 업체의 이익이 커질 것으로 본다. 

 

현대차증권은 국내 대표 태양광 업체 한화솔루션에 대해 "미국 내 무관세로 수입된 태양광 모듈들은 관세 유예 종료 후 6개월 내 설치되지 않을 경우 관세가 부과될 계획이라 중국산 모듈 재고 부담은 하반기 점차 완화될 전망"이라며 "하반기 미국 태양광 시황이 저점을 확인하고, 점진적으로 회복할 전망으로 한화솔루션 주가 역시 회복할 전망"이라고 봤다.

 

한편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2024년 1분기 글로벌 태양광 시장 및 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최소 510GW(기가와트)에서 최대 650GW가 설치될 예정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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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대장주06.11 16:13댓글

    뜬금없이 태양광..
    비둘기똥에 폭망한걸로 기억나는데
    주식은 어디까지나 이슈몰이 같습니다

  • 43
    모모06.11 18:02댓글

    글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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