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는 2722.67로 전주 대비 3.26% 올랐다. 지난달 지속됐던 하락 랠리에서 벗어나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현충일을 제외한 4거래일 중 하루를 빼고 모두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와 가스 개발을 추진한다는 국정 브리핑 이후 관련주들이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었다.
또 4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 정체와 미국 제조업 지표 둔화, 유럽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되며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53억원, 183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전주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856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번 주 증시는 오는 13일 새벽 공개되는 6월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될 금리 변동 점도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OMC 회의를 전후해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도 예정돼 있다. 점도표와 해당 지표에 따라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동향도 전망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하에 대한 자세가 신중해졌고,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모습이 강해지면서 연내 3회 수준이었던 금리 인하 기대는 후퇴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연내 1회 금리 인하까지는 후퇴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통화정책 안도감과 물가상승 둔화 기대가 유입될 경우 코스피가 2800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내년 금리인하 3회 전망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코스피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예상도 있다. ECB의 금리 인하로 촉발된 시장의 기대감과 연준의 점도표가 시각차가 발생할 경우 조정 과정에서 변동성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 5월 고용보고서 역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줄였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7만2000명으로 시장 예상치(19만명)와 12개월간 평균 증가폭(23만2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예상보다 견고한 고용지표가 발표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명분이 약화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4%대로 급등했다. 달러화 가치도 더 올랐다.
김남석 기자(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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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 갑니다.
오늘도 성공투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