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 “종부세 완화 검토” 지시…여당 “환영” 급물살

민주당 지도부가 정책위에 “종부세 완화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1주택 종부세 폐지, 2주택 종부세 규제도 완화 등이 거론되는데요.

여당도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22대 국회에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원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본격 추진할 전망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종부세 완화 관련 논의를 했고, 당 정책위원회에 관련 정책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1주택 공제 한도 확대에 찬성하는 지도부가 더 많다"며 "'1가구 1주택은 종부세에서 빼야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필요하다면 (종부세 폐지) 그것까지를 포함해서 검토해야 되겠습니다만 불합리한 점을 개선, 보완해 나가면 되는 문제다…"

한 친명 당선인은 "1가구 2주택도 공제 한도를 높여줘야 한다"며 "1가구 3주택 종부세만 유지하면 되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규제 완화는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을 극복하려는 친명 지도부의 대선 프로젝트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 마포갑과 동작을 등 서울 한강벨트 민심을 잡기 위한 포석이기도 합니다.

국민의힘도 환영 의사를 밝혔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그간 종부세 부담 완화에 소극적이었던 야당에서 입장 변화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 적극 환영합니다."

민주당이 종부세 완화로 방향을 잡으면서 모레 시작되는 22대 국회에서 부동산 세제 개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