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한중관계 발전 계기 첫걸음…왕이와 솔직하게 대화할 것”
입력2024.05.13. 오전 9:57 수정2024.05.13. 오전 10:11 기사원문
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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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장관으로 6년 만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오늘(13일) “한중관계 발전의 새로운 모멘텀(계기)을 만들어 내는 데에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딛고 오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 오전 김포국제공항 출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중이 “엄중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은 물론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정세에 관한 전략 소통 활성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 오후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합니다.
조 장관은 “왕이 외교부장과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며 “원칙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하되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초점을 맞춰서 양국 관계 발전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돌아오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탈북민 강제북송 문제는 “우리 정부 중요 관심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회담에서 의제로) 제기하고 중국 측 의견도 듣겠다”고 답했습니다.
조 장관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 및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저지를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조 장관은 중국이 한미일 협력이나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동맹)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할 경우 “원칙에 관한 문제에서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정해진 바 없다”며 “이번 방중은 왕이 외교부장과의 양자 관계에 집중해서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서 이달 말 서울 개최로 조율 중인 한일중 3국 정상회의 의제도 협의할 거로 보입니다.
조 장관과 왕이 부장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 이후 반년 만에 다시 대면하게 됐습니다.
한국 외교부 장관의 베이징 방문은 2017년 11월 이후 6년 반 만입니다.
2022년 8월 박진 당시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 19 방역 문제로 베이징이 아닌 중국 산둥성 칭다오를 방문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