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충전기 수천 개 추가"…'속도조절' 선언 열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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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05.12 00:55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슈퍼차저 충전망 강화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가 충전 네트워크 관련 부서 직원 대부분을 해고하고 해고하고 충전망 확대 속도를 늦추겠다는 입장을 내놓은지 약 일주일 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 제공=테슬라
1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에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테슬라는 올해 슈퍼차저 네트워크 확장에 5억달러가 훨씬 넘는 금액을 투자해 수천 개의 충전기를 새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신규 부지와 충전망 확장에 대한 비용만 들어간 것으로 운영비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고전하는 가운데 지난달 전 세계 인력 10% 이상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주에는 충전 인프라 담당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를 포함한 슈퍼차저 인프라 담당 직원 대부분인 약 500명을 해고했다. 테슬라는 대부분의 직원이 해고된 상황에서 충전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진 직후 머스크는 슈퍼차저 충전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지만 신규 충전소를 “보다 완만한 속도로 추진”하고 이미 구축된 기존 충전소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이처럼 충전망 확대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테슬라의 충전 규격인 북미충전표준(NACS)을 채택하고 테슬라의 충전소를 함께 쓰기로 한 다수의 자동차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해 여름부터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등이 NACS 채택을 결정한 바 있다. 

이날 머스크가 입장을 선회한 데는 충전소 사업을 운영하는 일부 경쟁업체들이 이미 테슬라의 충전소 부지 등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영국 최대 정유사인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부동산 인수를 모색하고 있고 이는 최근 테슬라의 발표 이후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BP는 테슬라가 해고한 직원을 재고용할 의사도 표출했다. 

또 이날 미국 충전 인프라 기업인 블링크의 브렌든 존스 CEO은 테슬라의 충전망 속도 조절 후 “상당한 양의 문의를 받았고 이것이 실제로 주문 제안으로 구체화될 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입장이 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과거에도 머스크가 사업과 관련해서 빠른 입장 변화를 보인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 머스크는 테슬라가 대부분의 매장을 폐쇄하고 온라인 판매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물주들이 매장 임대 계약 해지를 거부하자 이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전기차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10여 년 전 충전소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경쟁사보다 낮은 비용에 빠르게 충전망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테슬라는 현재 북미 지역 초고속 충전기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전기차 시장분석업체 EV어덥션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3월까지 1526개의 충전포트를 설치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고 2위 업체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인근에서 공장 확장 계획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린 여파로 테슬라 주가는 약 2%  떨어졌다. 독일 환경 시위대인 디스럽트 구성원 8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시위로 베를린 기가팩토리는 가동이 중단됐다. 이들은 테슬라가 베를린 기가팩토리 생산 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하면 주변 환경이 파괴되고 지역 주민의 식수 공급에 차질을 빚는다고 주장한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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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트꾼05.12 00:58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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