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PPI, 두 달 연속 전망 웃돌아
10년물 국채 금리 7bp 뛰어
소매판매는 전월 보다 0.6% 감소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3일(현지시간) 장 초반 보합권에서 하락하고 있다. 도매물가인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국채 금리가 뛰고,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떨어지면서 증시를 밀어내리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 시점이 6월에서 7월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2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3만8938.18을 기록 중이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26% 내린 5151.7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4% 밀린 1만6155.73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2.8% 내리는 중이다.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는 파산 신청에 대비해 구조조정 전문가를 고용했다는 소식에 47.5% 급락 중이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1.4%, 2.4% 상승세다. 투자 플랫폼인 로빈후드는 관리 자산이 16% 증가했다는 소식에 7.6% 뛰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의 시선이 가장 집중된 도매물가는 두 달 연속 시장 예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PPI는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각각 0.3%, 1.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1월 상승률(0.3%, 1.0%)도 상회한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0% 올라 이 또한 시장 예상치(0.2%, 1.9%)를 넘어섰다. 전월 상승폭은 각각 0.5%, 2%를 기록했었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CPI에 영향을 준다. 지난 12일 발표된 CPI에 이어 PPI까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전 최종 구간)'을 지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오는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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