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에 허덕이는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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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차단
작성: 2024.03.05 03:13

지난해 대출 2.5% 늘어
연체 금액은 50% 급증

작년 한 해 자영업자 대출액이 2.5% 증가하는 동안 연체액은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가 나쁜 이유가 가장 컸고, 코로나 대출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 지원이 작년 일부 종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신용 평가 기관 나이스평가정보가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 사업자 가계·기업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개인 사업자 335만8500명이 금융회사에서 총 1109조7000억원의 가계·기업 대출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327만3700명·1082조6000억원) 대비 대출자는 8만4800명(2.6%), 대출 잔액은 27조1000억원(2.5%) 늘었다.

그런데 같은 기간 3개월 이상 연체액은 18조3000억원에서 27조4000억원으로 9조1000억원(50%) 급증했다. 연체율은 1.7%에서 2.5%로 0.8%포인트 뛰었다.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려 추가 대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다중 채무 개인 사업자의 연체율을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6.6%)가 최고였다. 30대(3.9%)가 뒤를 이었다. 1년 새 연체율 상승 폭도 29세 이하(2.2%포인트), 30대(1.6%포인트)가 1~2위였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대출은 만기가 2025년 9월로 연장됐지만 이자는 계속 갚아야 하고, 상환 유예 조치가 5년 분할 상환으로 바뀌면서 고금리에 따른 자영업자 대출 부담이 커졌을 수 있다”면서도 “이는 코로나 대출 연착륙을 위한 과정이라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용 대출만 연체해도 담보 대출까지 연체액으로 분류해 과대평가됐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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