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현재 주식 시장을 '카지노'에 비유하며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고 했다. 현금 보유와 자사주 매입을 늘린 가운데 버크셔 주가는 최고치를 달리고 있다.
그는 "미국은 투자하기에 좋은 나라"라고 강조하면서도 현재 투자할 곳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그는 "버크셔를 진정으로 움직이게 할 기업들이 미국에 약간 있다"고 쓰고 미국 밖에서는 그런 후보들이 사실상 없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버핏은 "대체로 우리는 놀라운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또 그는 현재의 증시 상황을 비판하기도 했는데 "카지노 같다"는 표현까지 썼다. 버핏 회장은 "증시가 과거보다 엄청나게 크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감정적으로 안정적이지도 않고 내가 다녔을 때보다 학교에서 잘 교육받지도 않는다"면서 시장이 카지노처럼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매력적인 투자 선택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버크셔는 자사주 매입을 지속했다. 버핏은 "4분기에 22억달러(약 2조9315억원), 지난해 총 92억달러(약 12조2590억원)를 자사주 매입에 지출했다"고 했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주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버크셔의 주가는(B주 기준) 현재 417.22달러로 사상 최고치인데 올해 들어서만 17%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