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자본금을 줄이는 것을 감자라 합니다. 5000원 짜리 주식을 1000개 발행해서 밑천 500만원으로 가죽가방 장사를 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계속 적자를 보고 약 250만원을 손해를 보았습니다. 이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장부상으로는 500만원의 자본금(밑천)이 있는 것같이 되어 있지만 실지로는 250만원밖에 없습니다. 장부와 실제의 돈을 맞추어야 합니다. 장부와 실제의 돈을 맞추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주식의 절반을 찢어서 휴지통에 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5000원 * 500개의 주식 = 250만원이 되어 장부상의 자본금과 실제의 돈이 같아 집니다. 감자란 이처럼 주식의 숫자를 줄이는 것을 말합니다. 자본금을 감소시킨다는 뜻입니다.
감자에는 실질적인 감자와 형식적인 감자가 있습니다. 형식적인 감자는, 주로 병합이나 일정 수의 주식을 주주의 소유주식 수에 비례해서 일정 비율로 소각하는 무상 소각 등의 방법으로 행해지는데, 이것은 회사가 낸 결손을 메우기 위해 흔히 사용되며, 자본금만 줄어들고 그 밖의 회사 재산은 감소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하여 실질적 감자는 감자에 따라 자본금 외에 회사의 재산도 실질적으로 줄어듭니다. 주식회사가 자본금을 줄이는 것, 회사가 낸 결손을 메우기 위해 일정의 자본을 주주의 지분으로 함으로써 소멸시키는 것입니다.
주식회사는 감자에 의하여 사업내용을 전보하려 들 때가 있다. 이밖에 단수 자본금의 정리, 회사분할, 합병 등의 목적으로 감자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자는 주주의 이해관계에 변화를 초래하고 회사채권자의 담보를 감소시키게 되므로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거쳐야하고 채권자 보호절차를 밟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