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22바퀴 수영장 돈 것때문에 약간 무리했나보다. 20바퀴가 정답이군.
손젓기와 발차기의 박자를 일치시키는 게 진짜 힘들다. 제대로 수영한지 13년째인데도.
20년 전 사교댄스 배울 때, 몸으로 무언가를 배우는 게 정말 쉽지않았다.
잘하는 건 탁구와 테니스 였는데, 탑스핀 드라이브는 스핀만 세게 비틀어주면 됐고, 테니스는 죽자고 부지런히 뛰어다니면 됐다.
그런데 박자를 맞추는 게 내게는 제일 힘들다. 수영하면서 반성하고 깨닫는다. 사람은 정말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구나.
회사를 탁 보고 돈을 벌지 못 벌지 판단하는 것은 늘 어렵지않았는데, 그런 게 호나우딩요나 크루이프가 볼을 다루는 것처럼 소수의 사람에게만 편하게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을.
사람은 잘 타고난 능력은 그 스킬을 아주 쉽게 발휘할 수 있다.
글을 읽으면 몹시 빨리 읽고, 단락들이 제대로 연결된 건지 아닌지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었다.
그런데 노래부르면서 고음은 불가였고, 교련이나 체육시간에 몸으로 하는 기술을 빨리 설명하는 것은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못하는 건 죽어도 못하는 거고 신이 그렇게 각자를 빚어준 거다.
간단히 말해서, 잘 하는 것이 있다면 감사하면서 그것에 죽자고 올인해서 구름타고 갈 수 있는 수준까지 실력을 발휘해라.
그걸로 평생 먹고 살아야한다.
잘하는 일로 먹고사는 사람은 인생 대박난 거다.
못하게 타고난 사람은 정말 못한다.
사람마다 잘하고 못하는 게 다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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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나를 100% 집중시키는 일이었다.
연구비만 제대로 받았다면 아직도 빠져있었을듯.
증권투자는 사이언스보다 더 쉬웠지만,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머니트러스트가 사실은 다 요리하는 게임이더라.
다시 누군가의 패권이 정해지면, 기업들의 수수께끼를 푸는 작은 게임으로 다시 돌아가겠지.
나는 그런 작은 게임이 편하다. 풀기 쉽다.
미국제 머니트러스트들도 '화폐의 신', '신보다 돈이 많은 헤지펀드 매니저들' 같은 참고서를 읽어보니 규칙을 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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